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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때 적대세력에 희생된 아버지…75년 만에 유해로 만나

입력 2025-03-19 19: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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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자' 유해 첫 신원 확인




진실화해위,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유해 발굴 현장

[진실화해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6·25 전쟁을 전후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아버지의 유해가 75년 만에 딸의 품으로 돌아갔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의 희생자 유해를 발굴해 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유해 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고(故) 김모(당시 29세)씨로, 경찰인 김수용 씨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좌익에 의해 죽창에 찔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3세였던 딸 김모(78)씨는 "큰아버지가 경찰이라고 일가족 19명이 몰살당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젠 아무도 없고 나 혼자"라면서도 "그래도 아버지를 찾았으니 여한이 없다"고 진실화해위에 전했다.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은 6·25 전쟁 발발 전후인 1949년 11월 14일∼1950년 12월 3일 영광군 홍농읍 등지에서 지방 좌익, 빨치산,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경찰, 공무원, 군인, 교사 또는 그 가족이거나 부유하다는 이유 등으로 157명이 살해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23년 10월 31일 이 사건을 진실규명 결정한 후 지난해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홍농읍 진덕리 산 40번지와 산 290-1번지에서 유해 14구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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