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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책임 보장제로 학습안전망 구축…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강화"
"악성 민원은 전담팀 구성해 대응…교사 행정업무도 획기적 감축"

[천호성 당선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민주진보 진영의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은 10일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과 학습 안전망 구축,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 완성에 중점을 둬 전북교육청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천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전북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라는 도민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다"며 "교육이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사다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천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유세 현장에서 마주한 한분 한분의 따뜻한 눈빛과 응원, 때론 따끔한 질책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모두 소중히 가슴에 새기겠다. 이번 결과는 천호성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라는 도민 여러분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선택해 주신 분들뿐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신 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더 넓게 듣고 더 책임 있게 일하겠다.
-- 전북에서 다시 민주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는데,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전국 15개 시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 '교육 대전환 공동공약'을 발표하며 입시 경쟁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 고교 서열화 해소, 학교 민주주의 실현, 교육복지 확대 등의 핵심 과제를 국민 앞에 제시했다. 이는 뜻을 함께한 후보들의 공감과 노력, 그리고 국민적 지지가 모여 만들어낸 결과이다. 동시에 전북의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차별 없이 배우고, 공교육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당당히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변화를 반드시 끌어내라는 도민 여러분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호성 당선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전북교육청 운영에 가장 역점을 둘 사항은.
▲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교육청 간의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이다.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개별 교사가 아닌 교육청 차원에서 악성 민원을 전담하는 '민원 대응팀'을 운영하고, 교사를 홀로 싸우게 두지 않고 교육청이 방패가 되겠다.
학교 내의 비본질적인 행정 업무는 교육지원청 소속의 '업무지원센터'를 만들어 완전히 이관하겠다. 교무실의 행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 교무실이 '행정실'이 아닌 '수업 연구실'로 회복되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 또 '사업 일몰제'를 시행하고, 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업무의 적정선을 지키는 '업무 총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 우선하여 추진할 주요 사업은.
▲ 먼저 '기초학력 책임 보장제'를 통해 학습안전망을 구축하겠다.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도록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전담 교원 양성과 배치를 추진하겠다.
'전북학생진학·진로교육원' 설립과 AI 진학·진로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를 완성하겠다.
그리고 지역소멸에 대응해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지역화로 지역 산업과 자원이 연결되는 교육으로 전환하고, 농촌유학을 현재 300명 수준에서 3천명까지 확대하겠다. 이를 위해 교육청, 지자체, 시민사회, 기업, 대학이 함께하는 '지역소멸 위기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학력 신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 기초학력 보장은 공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다. 단순한 성적 향상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학습의 기초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조기 진단 시스템과 개별 맞춤형 지원을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고,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과 연계해 기초학력 전담 교원을 양성·배치하겠다.
또한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안정적 학습공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및 정부와 연계한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기초학력과 직결된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독서 300권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력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교권 보호가 강조되면서 학생 인권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 학교는 인권친화적 공간이어야 한다. 학생 인권이 올라가기에 교권이 추락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교권 신장이 이뤄진다고 학생 인권이 하락하는 것도 아니다. 이 둘을 대립적 프레임에 놓지 않겠다. 학교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학생회, 교사회, 학부모회뿐만 아니라 학교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원회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조례를 강화하겠다.
특히 학생이 학교 운영의 실질적 주체가 되도록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제도화하겠다. 또 민주공화 시민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
-- 선거 기간에 부패 근절을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 전북 교육의 신뢰 회복은 교육감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감시를 자청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형 특별감찰위원회'를 설치해 교육감실 비서진과 간부 공무원 및 지역교육장, 직속기관장 등을 상시 감찰하고 인사 비리 적발 시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
사무관 발탁 승진자의 실적을 전산망에 전면 공개해 인사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고, 교육청 일괄구매를 지양하는 대신 일선 학교의 자율구매 권한을 보장해 특정 업체 특혜 의혹을 근절하겠다. 내부 공익제보자는 교육감이 직권으로 보호하고 가해자는 무관용으로 문책하겠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이번 선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다. 전북교육은 교육청만의 힘으로 바뀌지 않는다. 교육청, 지자체, 시민사회,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지역소멸과 학교소멸이라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지역소멸 위기대응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겠다. 교육이 지역에 정착하는 사다리가 되고, 아이들이 전북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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