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선거 하루 앞두고 초·재선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일제히 표심 공략
金 "韓복당에 최소 1년"·鄭 "도로친윤당 아니다"·成 "난 계파가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노선웅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 김도읍·정점식·성일종(기호순) 원내대표 후보들이 9일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초·재선 의원들을 상대로 당 쇄신 방향과 대여 투쟁 전략을 밝히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선거 하루 전 초·재선 의원들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초·재선 30여 명이 참석하고 소수 중진 의원도 참관하며 지선 후 첫 지휘봉을 잡을 원내대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장동혁 대표 퇴진론과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생환한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방향을 놓고는 선명한 목소리를 내기보단 신중론을 견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가운데)·정점식(왼쪽)·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9 nowwego@yna.co.kr
◇ 3인 3색 모두발언…金 "친윤당 안돼" 鄭 "분열 안돼" 成 "확실한 개혁"
세 후보 모두 지선 패배 후 당의 신뢰 회복과 쇄신을 통한 2년 후 총선 승리를 일성으로 내세웠다. 다만 방향을 놓고는 개혁과 통합 중 어디에 더 방점을 찍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을 노출했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작년 정책위의장을 할 때부터 여론조사 등 각종 지표가 우리 당 위기 상황을 경고하는 걸 목도, 당의 노선 변화를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변화 없는 상태로 지선을 치렀다. 결국 많은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은 절망적이다.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란 소리는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자는 생각"이라며 "10년 가까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만 활동하며 민주당과의 최전선에서 싸웠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까지 국민 다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한 뼈아픈 현실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선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분도, 다른 쪽에선 희망의 불씨를 살려 수습부터 해야 한다는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분명한 것은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뇌의 결론이 우리끼리의 또 다른 분열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어날 수 있는 길은 국민의 신뢰 회복과 우리 안의 단단한 통합이다. 단일대오로 여당의 권력 독주를 막겠다"고 호소했다.
성 후보는 "내년 12월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등록된다. 1년 5개월여밖에 안 남았다"며 "이 짧은 기간 국민께 희망을 못 드리면 우리는 총선에서 완패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히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 친한, 친윤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이거 없어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변해야 한다. 지금 여의도연구원부터 청년, 여성 조직까지 다 바꾸지를 않으면 어떤 희망이 있겠느냐. 전 한 번도 어떤 계보에 속해본 적 없다.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왼쪽부터)·정점식·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 참석해 여는 말을 하고 있다. 2026.6.9 nowwego@yna.co.kr
◇ 金 "韓복당 1년"·鄭 "친윤당 안되게"·成 "계파무관"…'우려 해소' 주력
세 후보는 비공개 토론회에선 각자 자신에 대한 당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공들이는 모습이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먼저 한 의원 복당에 대해 후보들 중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 후보는 "복당에 적어도 1년 정도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는 발언을 해 주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후보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의원에게 사실상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면서 무공천을 주장한 것에 대해 영남권 중심으로 비판적 분위기가 있었던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 후보는 장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 상대적으로 현 지도부와 가깝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마지막 발언에서 "내가 되면 '도로 친윤당'이라는 우려를 많이 전달받았는데 친윤이란 건 이미 끝나지 않았느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당의 변화 의지를 보여줄 시험대가 될 거라는 당 일각의 시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조직이나 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성 후보의 경우에는 "나는 계파가 없다. 내가 되면 걱정이 없다"며 최고위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고 당직 경선제도 도입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에 주력했다고 한다.
세 후보는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선 평소보다 완급을 조절해 신중론을 견지하고, 대여투쟁과 당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 퇴진론과 관련해서도 "세 후보 모두 지선에서 패배했다고 평가하고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다는 뉘앙스로 언급했지만, 즉각 사퇴를 노골적으로 요구하진 않았다"고 한 참석 의원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토론회에서 재선 대표로 나선 엄태영 의원도 취재진에 "지도부 교체, 또 한 의원 거취(복당)에 대한 결론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세 분 의견이 같았다"고 말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재선거 이슈와 관련해서도 모든 후보가 일단 야당 주도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 결과를 내놓는 게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isa@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