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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재계 "양국 운명 공동체…경제안보·사회문제 함께 풀자"

입력 2026-06-09 1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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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닛케이포럼서 한일 특별 세션 처음 열려…유력 인사 300여명 참석


기시다 "공급망·에너지·AI 교류 강화해야"…최태원 '한일 빅텐트 플랫폼' 제안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한일 유력 정·재계 인사 300여명이 9일 일본 도쿄에서 '견고한 한일관계를 뒷받침하는 다각적 경제협력'을 주제로 논의의 장을 열어 한일 우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SK, 최종현학술원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일 경제연대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닛케이는 아시아 공동체의 공존·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1995년부터 닛케이포럼을 주최했다. 올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의 한일경제연대 구상에 뜻을 같이하며 올해 처음 한일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적극적인 경제연대에 나선다면 새로운 국제질서의 '룰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다며 협력 의제를 한데 모으는 '빅 텐트'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기조연설에 나서 한일 우호 협력을 더욱 단단히 다질 것을 강조했다.




닛케이포럼에서 기조연설 하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일본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SK, 최종현학술원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일 경제연대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닛케이는 아시아 공동체의 공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1995년부터 닛케이포럼을 주최하는데, 올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의 한일경제연대 구상에 뜻을 같이하며 올해 처음 한일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2026.6.9. csm@yna.co.kr


기시다 전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해 공급망,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경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이 함께 겪고 있는 수도권 집중, 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푸는 데도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국제 정세 아래에서 일한 양국이 함께 계속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요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의 강인화와 다각화를 실현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분야에서 양국 정부 당국자 간의 의사소통이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계와 협력 강화 흐름이 지속돼 다층적인 일한 관계 심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위태로운 국면에 들어선 격변기에 한국과 일본은 '어느 쪽에 설 것인가'를 묻기 전에 먼저 서로의 손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며 양국 협력에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이 함께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경제는 깊이 얽혀 있지만, 역사적 기억과 민족 정체성에는 벽이 있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역설)'를 한국과 일본이 가장 먼저 극복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포럼에서 기조연설 하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일본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SK, 최종현학술원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일 경제연대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2026.6.9. csm@yna.co.kr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보내 "정부는 양국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일 협력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총리는 "한국 반도체는 일본의 제조 장비가 필요하고 일본 전기차는 한국의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다층위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일 특별 세션에는 반도체 노광 공정의 핵심 장비인 코터·디벨로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도쿄일렉트론 가와이 도시키 최고경영자(CEO)도 연설자로 참석,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한국 주요 파트너사와 협력 공고화를 강조했다.


기조연설 뒤 최태원 SK 회장은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고문(전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행장과 '복잡해지는 국제정세 속 한일의 지향점'을 주제로 대담했다.




닛케이포럼 한일 특별 세션에서 대담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에서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SK, 최종현학술원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일 경제연대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2026.6.9. csm@yna.co.kr


도쿠라 고문은 "다음 세대가 서로 역사 인식을 공유할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일 경제 공동체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겠지만 유럽연합(EU)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에서 통화 통합까지 4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최근 발전량을 급속히 늘려 총발전량이 미국의 2배 이상, 일본의 10배라며 "한일이 에너지에 대해 연계를 모색한다면 이러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김완종 SK AX CEO와 야나세 다다오 NTT 부사장,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고니시 요코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 수석연구원이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 속 한일 협력 필요성 및 과제를 논의했다.


김 CEO와 야나세 부사장은 SK그룹, NTT의 AI 전환(AX) 경험을 소개하며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한일 간의 AI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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