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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성대신문 등 교내 언론사 학생들이 작성한 '투표용지 부족사태' 관련 중앙선관위 규탄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6.6.9 cityboy@yna.co.kr
(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충북지역 대학가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선거 관리 시스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북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5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간은 무너졌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냈다.
총학생회는 성명문을 통해 "국민의 한 표는 단순한 선택의 표시가 아니라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증표이자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신성한 권리"라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가 기관의 준비 부족으로 국민의 권리가 지연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기관에 의해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이 침해된 충격적인 사태"라며 "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응 과정, 참정권 침해 규모 등을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도 물리력으로 제압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대화와 검증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투표가 가지는 시민 정신을 가르칠 의무가 있는 예비 교원"이라며 "이번 사태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헌법적 유산의 가치를 저해한 행위로, 청년 유권자의 의지를 꺾고 국가 기관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느 곳보다 원칙과 신뢰로 운영돼야 할 투표소 앞에서 무너진 헌법 가치를 목격하며 우리는 미래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떤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대학교 학생대표자 일동 역시 지난 4일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착오로 치부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국민의 한 표는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우선시돼야 하고, 그 권리가 행정적 미비로 침해되는 일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국립한국교통대, 서원대, 청주교대 등의 학생들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한뜻으로 규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pu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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