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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0교시 어떻게?" 전남광주 교육감후보 학교교육 정책 대결

입력 2026-05-25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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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자율화' 공감대…0교시는 부활 여부·방식 후보별 이견


진학지원센터·지역인재전형 확대 등 대입 지원 공약 경쟁




장관호·김대중·강숙영·이정선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후보 4명의 학교 교육 정책과 대학 입시 지원 공약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는 25일 학생·학부모·교사 등 지역 교육공동체의 관심이 큰 학교 교육 정책과 대학입시 지원 방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생각을 듣고 비교해봤다.


야간자율학습(야자) 운영과 0교시 부활에 대해서는 후보 모두 도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학생의 선택권 보장을 강조하며 실제 운영 여부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방과 후에도 학생들에게 자율 학습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으나 야자 시간이 입시 준비에만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그동안 사교육이 해오던 입시 컨설팅을 교육과정개발평가원·진학지원센터·전문 디렉터 도입을 통해 공교육이 맡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전남도교육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 야자 '선택권' 보장해야…운영 취지·세부 프로그램은 차이


고교 야간자율학습은 0교시와 함께 과거 학교 교육 정책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잣대처럼 받아들여졌다. 특히 광주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장휘국 교육감 시절 완전히 폐지되면서 전교조 교육감의 대표 정책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공교육 약화와 사교육 집중, 학력 저하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4년 전 이정선 교육감 체제가 시작되면서 현재는 자율 선택 형식으로 다시 시행하고 있으나 공립·사립이나 지역 간 참여 편차가 큰 상황이다.


고교 야자에 대해 통합교육감 후보 4명은 제도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으며 신청제를 우선으로 학생들을 위한 공간과 맞춤형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데 큰 차이가 없었다.


학교장 출신 강숙영 후보는 "야자는 선택이어야 하지만 일률적 폐지는 반대한다. 농어촌이나 도서 지역의 경우 야자가 유일한 학습 공간이자 안전한 면학 환경"이라며 "신청 학생에게 질 높은 학습 지원을 하도록 튜터·개별 상담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교육감인 김대중 후보도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방과 후 이용 가능한 스터디룸·도서관·공유학교를 제공하되 강제나 의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장을 지낸 장관호 후보는 선택권이 보장된다면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장 후보는 "교육청 예산을 확대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특색있게 운영하게 하겠다"며 "스터디카페를 설치해 쾌적하고 안정된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야자 시간에 대학과 전문가를 연계한 진로·자율 탐구 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후보는 "야자를 원하는 학생이 사교육 시장이나 사설 스터디카페로 내몰리지 않도록 광주교육감 재임 중 도입한 365-스터디룸을 이어가겠다"면서 "통합특별시 내 모든 일반계 고교에 365-스터디룸을 설치할 것"이라며 학교 교육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왼쪽부터 강숙영·김대중·이정선·장관호 후보

[각 후보 제공]


◇ 0교시 부활 이견…'교과 수업 vs 건강·자율활동'


0교시에 대해서는 고교 야자와 달리 후보들의 접근 태도가 엇갈렸다.


이정선 후보는 구성원들이 원하면 학교에서 교과 수업을 보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학생 건강권 침해와 과도한 입시 경쟁 조장 때문에 폐지됐던 만큼 시행하더라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후보는 "획일적인 0교시 부활은 반대하지만 학생들의 열의를 교육청이 가로막는 것 또한 교육자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학교 구성원·학생·학부모들의 요구를 토대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강숙영 후보는 "강제 0교시 부활에는 반대한다. 청소년 수면권은 학습권만큼이나 중요하다"며 "학생이 원할 경우 독서·명상·가벼운 체육 활동·동아리 운영 등 정규 교과 압박이 없는 프로그램에 한정해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호 후보도 "아이들이 강제 0교시와 야자로 종일 교실에 묶였던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면서 "교과 보충수업 형태의 0교시 부활에는 반대하며 체육이나 예체능 활동 등 몸과 마음의 준비 시간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대중 후보도 "0교시에 교과 수업을 부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규 수업 전 아침 시간은 몸과 마음을 깨우고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제도(PG)

[제작 이태호, 조혜인] 일러스트


◇ "입시도 공교육이 나서야"…맞춤형 지원 vs 대학 진학률 확대 전략


후보들은 학생·학교·교육청이 함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대중·장관호 후보는 학생별 특성에 집중한 맞춤형 진학을, 강숙영·이정선 후보는 수도권이나 지역 거점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내놓았다.


김대중 후보는 "대입 전문가와 지역 교사들이 협업하는 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설립해 대입 지원체제를 만들겠다"며 "수학·과학에 특화된 뉴턴스쿨, 인문학교 등 누구에게나 열린 공유학교를 권역별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장관호 후보는 "수시 중심 구조에 맞춰 진로 진학 상담을 강화하고 생활기록부에 실질적으로 기록될 수 있는 활동을 확충하겠다"며 "상위권 대학과 의학 계열 지원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강의, 모의고사 성적 분석 지원도 촘촘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숙영 후보는 "지역 거점대학과 협약을 맺어 지역인재전형 진학률을 끌어올리겠다"며 "농어촌 학생의 의·약학 계열과 수도권 명문대 진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신설을 제안했다.


이정선 후보는 "지역 거점 대학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전형'을 도입할 것"이라며 "지역 의대 등에 지역인재의 문을 넓히고 1교 1대입 디렉터 배치로 수도권 진학 희망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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