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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보수 진영 각기 총력에도 빈손
민주당 김상욱, 경선 도중 '중단 선언'…진보당 "납득 안 돼"
국힘 김두겸 단일화 호소에 박맹우 "이미 불가능" 일축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장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들이 지난 21일 각각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후보. 2026.5.22 yongtae@yna.co.kr, jjang23@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3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앞둔 24일 울산에서는 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범민주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에서 '후보 단일화'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후보 단일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던 범민주진보 진영에서 경선 여론조사 도중 한쪽의 중단 선언으로 무산 우려마저 나오고, 보수 진영에서는 한쪽의 구애를 다른 쪽이 거절하면서 역시 진통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울=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왼쪽)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신문사에서 열린 단일화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5.20 [국회사진기자단] hkmpooh@yna.co.kr
◇ 진통 끝 합의된 민주·진보 단일화, 김상욱 중단 선언에 '삐걱'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양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김종훈 간 단일화를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23∼24일 진행 중이었는데, 민주당 김 후보 측은 24일 오전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돼 조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많은 제보가 들어왔는데, 이를 여론조사기관에 문의한 결과 기관에서도 '특이한 흐름'이라고 확인해 조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진보당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진보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도중에 김상욱 후보 측이 어떻게 결과를 알 수 있었는지, 기초단체장·광역의원과 연동한 단일화를 특정 후보가 유불리를 판단해 중단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여론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며, 김상욱 후보도 약속대로 조사를 진행해 달라"며 단일화 무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양당 단일화 합의는 진통 끝에 성사됐다.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범위와 방식에 대한 입장차로 교착 상태를 이어가다가,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달 14일에야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다.
이후 기초단체장 단일화와 경선이 마무리됐고, 23일 시장 후보 경선도 순조롭게 진행돼 다른 변수가 불거지지는 않을 듯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김 후보 측이 경선 중단을 선언했고, 24일 오후 6시 현재까지도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다.
애초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던 시장 경선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나아가 양당 단일화 합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가 24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에게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은 박 후보 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며 108배를 했다. 2026.5.24 yongtae@yna.co.kr
◇ "시민이 염원" 김두겸 호소에 박맹우 "책임은 당신에게"
보수 진영에서도 숨 가쁘게 하루가 돌아갔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전하는 영상편지와 호소문을 게시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한때 두 후보 간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으나 끝내 무산됐다.
김 후보는 "우리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며, 후보 단일화 없으면 선거 승리도 보수 미래도 없다"며 "보수 단일화와 결집을 염원하는 시민들 열망을 받아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단호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논의 중에 경선도, 단일화도 거부한 것은 내가 아닌 김 후보"라면서 "어떤 형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급기야 이날 오후 울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했는데, 박 후보는 이마저도 뿌리쳤다.
108배 도중에 후보들 앞에 선 박 후보는 "단일화 무산 책임이 김 후보 측에 있는 것을 아느냐. 돌아가라"며 항변했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하려 한 단일화 촉구 서한서도 받지 않았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정치 성향상 분류하면 민주·진보와 보수 진영이 2명씩인 셈인데,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를 선거 승리 관건으로 보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선거를 열흘 남긴 시점까지 아무 소득이 없는 실정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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