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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신청' 유탑건설 임금체불·공사 지연 피해 잇따라

입력 2025-10-15 15: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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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평생주택 공사 '스톱'·2조원대 해상풍력 사업도 '차질'




광주형 평생주택 공사 현장에 걸린 임금 체불 규탄 현수막

[촬영 장아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유탑그룹 계열사들이 자금난으로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광주·전남 주요 건설 현장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건설과 남양건설, 올해 영무토건 등 광주·전남 기반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탑건설이 주도하던 광주형 통합공공임대 민간 참여 공공주택(광주형 평생주택) 공사가 지난 8월 2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광주형 평생주택은 옛 상무 소각장 인근 1만5천㎡에 중소형 460세대를 조성해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광주도시공사와 민간 사업자인 유탑건설-브이산업 컨소시엄이 함께 추진했다.


총사업비는 1천405억원 규모로, 광주도시공사가 부지 제공과 감리 용역을 담당하고 민간 사업자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유탑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10월 착공해 공사를 해왔지만, 올해 들어 다른 사업 채무로 인한 공사 현장 가압류나 임금 및 자재 대금 체불 등 문제가 발생했다.


공사에 투입된 노동자는 250여명으로, 추석 전 일부를 지급하고 현재 16억여원이 체불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생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작업 중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애초 목표로 했던 내년 10월 준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공사 측은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는지 지켜본 후 공사 재개 등 향후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

[촬영 장아름]


유탑건설이 추진하던 2조원대의 323MW급 신안 해상풍력 발전 사업도 빨간불이 켜졌다.


유탑건설은 지난해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광주·전남 건설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이 사업은 신안 임자도 해역 61.26㎢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 연간 88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2029년 착공, 2032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려 했으나 변동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권에서 진행하던 5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 개발 사업도 언제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다.


유탑건설은 경기 여주시 연라동 일대 축구장 28개 크기 부지에 연면적 19만9천997㎡의 스마트 물류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었다.


유탑건설은 애초 지난해 말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해 말 착공 목표 시기를 2026년 1월로 연기하고 설계 변경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유탑건설의 회생 결정 여부에 따라 이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등 건설 경기 악화가 장기화면서 시공능력순위 100위 안팎의 중견 건설사들도 못 버틸 정도로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이 최악"이라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의 수요·경기 회복 양상이 다른 점을 고려해 부동산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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